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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일기

고양이 귀지 매일 파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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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기르고 있는 페르시안 먼치킨 숏 레그 종에 대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핑크스와 같은 일부 특이종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정보와 사실이 다를 수 있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처음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된 계기가 귀 안이 까만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내시경 확인 결과 매우 많은 진드기가 있다고 말해주었고 그에 따라서 약물 치료와 귀 청소를 지시받았습니다. 따라서 그 이후부터 귀 관리를 꾸준히 해주었고 현재는 완쾌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양이 귀지를 주기적으로 관리 해주어야 할까요?

전문가인 수의사 선생님들마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특히 동물 병원 마다도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하였습니다. 제가 초기에 진드기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갈 때마다 귀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또 완쾌된 뒤에도 귀 청소 주기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어서 꾸준히 시키다가 한 계기로 인해 다른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면서 반대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렸던 두번째 동물병원에 가게 된 계기는 사실 항문낭이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항문낭이 터졌다며 매주 가루약과 항생제, 그리고 넥 카라 착용을 처방하였고, 2주면 회복된다는 말과는 다르게 갈 때마다 연장이 되었습니다. 분명 연고도 잘 바르고 항문도 이상이 없어 보이며,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었는데 계속해서 별도의 자세한 설명 없이 연장시키는 것이 수상 쩍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본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 된 두번째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으며 혹여나 항문낭에 이상이 있더라도 염증이라면 그 내부를 소독해야 하는데 이전 병원에서 소독한 방법은 그저 항문 근처를 알코올 솜으로 문질러준 것뿐이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과잉진료라고 판단되어서 따지러 방문하고 싶었으나, 현재 다니는 병원의 수의사분이 귀찮게 될까 봐 그냥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우연히 방문하게 된 두번째 병원의 수의사 선생님께 귀도 매일 닦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굉장히 당황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 귀는 절대 매일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 거의 닦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매일 닦게 되면 고양이 귀에 존재하는 일정한 수분량이 감소하게 되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제가 매일 관리를 해주던 행동이 오히려 귀 내부에 마찰을 일으키고 수분을 줄여서 염 등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에 당황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동물 병원에서 이러한 귀 닦는 것에 대해 관대하고 당연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진드기와 같은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가끔 주기적으로 살펴보는것은 좋지만 자주 귀를 닦는 행위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현재 약 2달이 넘게 귀를 청소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고양이를 붙잡고 귀를 닦게 되면 고양이가 굉장히 싫어하는것을 느꼈고 저 또한 부담을 느끼는 행동이었는데, 이렇게 관리를 안 하니 고양이도 좋고 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달이 지난 지금 저희 집 고양이의 귀 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내부를 살펴보면 약간의 귀지가 발생되나 항상 일정한 밀도를 유지하고 있어 별도의 관리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귀를 매일 닦으시는 분들은 본 포스팅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닦지 않을지, 계속 닦을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