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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나오는 영화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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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나오는 영화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리뷰

넷플릭스에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일본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가 많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간단한 줄거리, 그리고 리뷰(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줄거리

어릴 때부터 자신 주변에는 항상 고양이가 많았다는 20대 여성 사요코. 그녀가 슈퍼마켓을 가든, 학교를 가던, 산책을 가던 고양이가 따라붙습니다. 원래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하는 일은 고양이 렌트입니다.

 

유모차에 고양이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면서 외로워서 가슴에 구멍이 뚫린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빌려주는 일입니다. 고양이를 빌리기 위해서 그녀의 심사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정확한 조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빌리려는 사람들의 집에 가서 고양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인지 본 뒤에 간단한 계약서를 통해 고양이를 빌려줍니다. 

 

비용은 단돈 1000엔(1만 원). 첫 번째 고객은 할아버지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할머니. 키우던 고양이도 작년에 고양이 다리를 건너서 사요코의 영업에 관심을 보이고 14살인 노령묘를 선택하고 렌트합니다. 할머니가 계약한 기간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입니다. 얼마 뒤에 사요코에게 할머니 댁에서 연락이 옵니다. 

 

찾아가 보니 그녀의 아들인듯한 남자가 어서 고양이를 데려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는 할머니가 만든 푸딩이 있는데, 그 푸딩의 구멍에 크림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이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손님은 기러기 아버지입니다. 어쩌다 보니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다가 최근에야 다시 같이 살 수 있게 되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어렸을 때는 살갑던 딸이 아빠에게서는 아저씨 냄새가 난다고 하고, 아내도 그를 찬밥 대접합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너무 외롭다고 이야기하며 고양이를 빌립니다. 

 

아저씨가 빌려간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입니다. 한 달 뒤, 아저씨는 새끼 고양이를 자신에게 넘기면 안 되겠냐고 합니다. 사요코는 아저씨의 진심을 보고 아기 고양이를 잘 부탁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고객은 한 렌터카 업체 직원입니다. 꿈에서 고양이를 렌트하는 상점에서 고양이에게 등급을 메기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차에 등급을 메기게 됩니다. 렌트카 직원은 자존감도 낮고 12년동안 일했지만 자신은 C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요코는 그런 그녀에게 고양이를 빌려주겠다고, 그리고 등급을 메기는 짓은 그만하라고 합니다. 다음날 렌트카 직원은 고양이 덕분에 하와이 여행 티켓을 당첨받았다고, 잠시 여행을 떠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은 학창 시절 동창인 한 남자입니다. 자신을 도둑이라고 소개하며, 내일이면 20년 전 인도 여행 중 행방불명된 삼촌을 찾으러 간다고 합니다. 사요코는 거짓말이라고 무시하지만 그는 오랜만에 만난 사요코가 반가웠던 걸까요? 집까지 쫓아와 대화를 합니다. 

 

고양이를 빌리려고 하지만, 자신은 어차피 내일이면 떠나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요코와 맥주를 한잔 한 뒤 홀연히 떠나버립니다.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세상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그의 뒷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경찰이 상습 절도범이라면서 낮에 만난 동창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에 왔었느냐고 묻습니다. 

 

깜짝 놀라는 사요코. 사실 사람들의 외로운 마음을 치유해주기 위해서 고양이 렌트를 하는 사요 코이지만 그녀 역시 할머니와 사별 후에 가슴에 외로움이 있습니다. 옆집 할아버지(할머니?)가 그녀에게 때로는 울고 싶으면 울라고 이야기합니다. 평소에는 매일 놀리기만 하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가슴 따뜻한 말을 하는 듯합니다. 

 

이후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습니다. 노령묘였던 고양이도 죽었고, 그녀가 다니던 길에서 고양이 할멈이라고 놀리던 초등학생들도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고양이 렌트를 해주는 사요코는 이길 저길 을 다닙니다. 비록 꼭 결혼해야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러 다닐 겁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리뷰

잔잔한 분위기의 일본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다소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영화처럼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건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내에서 사요코의 진짜 직업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의뢰인에게 말하는 자신의 직업은 매번 바뀝니다. 천재 주식 투자자, 엘리트 광고 음악 제작자, 뛰어난 실력의 점쟁이 과연 그녀의 직업이 무엇일까요? 정말 세 개 다 능통한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영화의 재미를 위한 설정일까요? 

 

또 마지막에 만난 동창은 자신의 손에 있던 요요를 남기고 홀연히 떠났지만,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 영화스러운 다소 엉뚱한 전개와 설정에서 스토리 개연성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 듯합니다. 다만 억지스러운 감동보다는 현실적인 소소한 감동을 잔잔하게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